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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아이와 아내를 두고 대체 어찌 눈을 감았을까요."
사람의 생명을 구하려 화마(火魔) 속으로 뛰어든 두 명의 영웅이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전남 완도군의 한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갇혀 순직했다. 참사가 휩쓸고 간 장례식장 곳곳에서는 유가족들의 오열이 터져 나오며 지역사회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12일 전남 완도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 입구에서 동료 대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서서 골드몽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아준경 기자
◆ "잔불 정리 중 덮친 유증기 폭발"…10분 만에 상황 돌변
비극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12일 오전 8시 25분께 완도군 군외면 소재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8시 31분 현장에 도착한 선착대 대원 7명은 1차 진입을 통 바다이야기게임장 해 내부에 고립돼 있던 업체 관계자를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오전 8시 45분께 잔불 정리를 위해 2차 진입을 시도했으나, 불과 10분 만인 8시 55분께 상황이 급변했다. 공장 관계자가 바닥 에폭시 제거를 위해 토치를 사용하던 중 발생한 유증기에 불이 옮겨붙으며 폭발적으로 확산한 것이다.
다량의 검은 연기와 알라딘게임 함께 불길이 거세지자 소방 당국은 즉각 대피 명령을 내렸으나, 완도소방서 소속 A(44) 소방위와 해남소방서 지역대 소속 B(30) 소방사는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다. A 소방위는 오전 10시 2분, B 소방사는 오전 11시 23분 각각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완도 수산 릴게임사이트추천 물 공장 유증기 폭발 사고로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이민석 소방서장이 사고 경위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이준경 기자
◆ '안전' 입에 달고 살던 3대 가족의 기둥…남겨진 세 아이
특전사 출신인 A 소방위는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세 자녀와 아내, 장인·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장모를 한집에 모시고 사는 3대 가족의 든든한 가장이었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직업병처럼 "안전, 안전"을 강조하던 철두철미한 베테랑으로 통했다.
완도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고인의 동네 선배는 "누구보다 자기 관리가 뛰어났던 친구가 남겨진 가족들을 두고 이렇게 허망하게 가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비극을 맞은 세 아이의 사연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둘째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의 한 교사는 "평소 너무도 밝고 심성이 착했던 아이들이라 이 비극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며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막막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완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아내는 이날 지역 관계자들과 역사 탐방 중 남편의 비보를 접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참혹한 화마가 앗아간 두 영웅의 장례식장 앞, 굳게 입을 다문 동료 소방관들의 어깨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이준경 기자
◆ 웨딩드레스 대신 상복 입은 예비신부…생환 동료들은 '트라우마'
함께 산화한 B 소방사는 불과 5개월 뒤 화촉을 밝힐 예정이었던 예비신랑이었다. 웨딩드레스 대신 상복을 입어야 하는 예비신부와 유족들의 황망함에 완도군 전체가 숙연해지고 있다.
당시 2차 진입에 함께했던 대원 7명 중 가까스로 탈출한 5명의 동료는 극한의 슬픔에 빠져있다. 생사를 오가는 사투 끝에 동료를 화마 속에 남겨두고 생환했다는 극도의 자책감과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순직한 두 영웅의 합동 영결식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완도 청해진스포츠센터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분향소는 금요일까지 운영되며, 고인들의 유해는 대전에서 화장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소방 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사람의 생명을 구하려 화마(火魔) 속으로 뛰어든 두 명의 영웅이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전남 완도군의 한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갇혀 순직했다. 참사가 휩쓸고 간 장례식장 곳곳에서는 유가족들의 오열이 터져 나오며 지역사회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12일 전남 완도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 입구에서 동료 대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서서 골드몽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아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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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드레스 대신 상복 입은 예비신부…생환 동료들은 '트라우마'
함께 산화한 B 소방사는 불과 5개월 뒤 화촉을 밝힐 예정이었던 예비신랑이었다. 웨딩드레스 대신 상복을 입어야 하는 예비신부와 유족들의 황망함에 완도군 전체가 숙연해지고 있다.
당시 2차 진입에 함께했던 대원 7명 중 가까스로 탈출한 5명의 동료는 극한의 슬픔에 빠져있다. 생사를 오가는 사투 끝에 동료를 화마 속에 남겨두고 생환했다는 극도의 자책감과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순직한 두 영웅의 합동 영결식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완도 청해진스포츠센터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분향소는 금요일까지 운영되며, 고인들의 유해는 대전에서 화장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소방 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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