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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이 연일 강경 대여 투쟁 기조를 이어가면서 당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민심과의 거리가 벌어진 채 강경 노선 일변도로 감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지역은 '전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탓이다.
6일 야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지난달 대구와 서울에서 잇따라 대규모 장외투쟁을 열며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규탄대회에서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를 '독재'로 규정하고 "이재명 정권을 끝내고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장외투쟁·필리버스터·민생행보 '삼각 편대' 힘 전략을 내세운 지도부를 향해 당내에서는 "하나라도 제대로 하라"는 냉소적 반응이 나왔다. 현장에는 ‘윤어게인' '부정선거 사형' 같은 깃발이 등장하면서 강성 이미지만 부각됐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연휴 기간에는 공세의 초점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국가전산망 복구 중 공무원 투신 사망, 대통령의 예능 촬영 논란 등에 맞춰졌다. "나 w저축은행 라 전체가 미쳐 돌아간다" 등 거친 발언이 잇따르자 중도층에는 오히려 역효과라는 내부 평가도 나왔다.
한 비영남권 의원은 "강성층만 의식하는 메시지로는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며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를 뛰는 사람들이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중진들 사이에서는 "경험이 부족하면 배우려는 자세라도 보여야 하는데 들으려 하지도 않 rotc 직업군인 는 것 같다"는 비판도 흘러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 문제도 탄핵 6개월이 지나도록 제자리걸음이다. 장동혁 대표는 서울구치소 면회가 불허됐다며 "건강하게 지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고, 김민수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의 보석 허가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예금계산기ⓒ News1 DB
야권에서는 "지금 국민의힘의 행보가 2018년 지방선거 때와 닮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부산·울산·경남까지 잃고 대구와 경북만 지켜냈다. 이후 2020년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패를 기록했고, 2021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명 할인혜택 과 정강정책을 전면 쇄신한 뒤에야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전국지표조사(NBS) 10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중도층 16%, 20대 21%, 30대 15%, 서울 21%, 경기 18% 등 TK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밀리고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서울·부산도 위험”…민심 이탈에도 변화 대신 ‘시간벌기’
한 영남권 의원은 "계엄·탄핵 사과 없이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며 "차라리 나부터 지역에 내려가 무릎 꿇고 사과라도 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석고대죄 수준의 퍼포먼스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또다른 수도권 의원은 "지금이라도 당의 중심이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서울·부산은 물론 대구도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비TK의원들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당 이전'으로 돌아가 새길을 찾아야 한다며 노선 전환을 촉구한다. 하지만 당 주류는 여전히 "중도층은 허상"이라며 핵심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선거 막판 정책 경쟁으로 중도가 따라올 것이라는 계산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변화의 적기를 놓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당의 생명은 환경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지만, 국민의힘은 그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가 쇄신 대신 '시간 벌기' 전략을 택했다고 본다. '정청래 민주당'의 강경 행보가 중도·진보층의 이탈을 부르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실망이 쌓이기를 기다리는 셈이다. 이후 중도보수층 지지가 일부 회복되면 서울·경기·부산 등 주요 격전지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안고 가는 이미지가 굳어진 상황에서 중도층을 외면한 선거는 '패배가 예정된 싸움'에 가깝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비영남권 의원은 "매번 한 자릿수 차이로 아깝게 지면 무슨 의미가 있나. 이대로면 대선에서도 총선에서도 결국 ‘항상 지는 정당’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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