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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세상설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11-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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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가장 큰 불안을 꼽으라면 누구나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를 맨 먼저 떠올릴 것이다. 심지어 미국의 일개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까지 나서서 “한국의 인구가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며 걱정할 정도다. 인구 문제는 한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처럼 다뤄지고 있다. 그러나 인구 전문가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신간 ‘인구와 부’에서 이런 위기 담론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그는 ‘인구 위기’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구 구조의 변화 속에서 전략을 찾아 실행한다면 새로운 번영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조 교수는 앞선 저서 ‘정해진 미래’ ‘인구 미래 공존’을 통해 인구학을 대중화한 학자다. 약 10년 전에 210 합자회사 정관 0년 한국 인구가 2000만 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충격적 전망을 내놨던 그가 이번에는 오히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책을 30대 연구원과 함께 썼다. 이 책은 인구 문제를 단지 사회적 위기가 아니라 여러 세대가 협력해 해결할 수 있는 과제이자 새로운 기회로 본다.
그동안 재택부업 크루즈 인구 문제는 ‘극복해야 할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돼왔다. 저출생은 곧 인구 절벽이었고, 인구 절벽은 경제 붕괴를 초래하고, 이는 다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켜 젊은 층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공포의 서사로 반복됐다. 그러나 조 교수는 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인정하고, 그 자체를 재앙으로 여길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그는 “인구는 줄어드는 무관하게 숫자가 아니라 사회의 구조를 바꾸는 신호”라며 “그 변화를 제대로 읽는 것이야말로 또 다른 성장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그는 초고령사회에 대한 부정적 통념부터 바로잡는다. 2024년 말 기준으로 한국은 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 농협 월복리적금 에 진입했다. 보통 이런 통계는 소비 축소, 의료비 폭증, 노인 빈곤 등 암울한 전망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저자는 “미래의 고령자는 지금의 고령자와 다르다”며 고령자가 ‘사회의 짐’이 된다는 인식에 반기를 든다.

현재 65세 이상 인구 1000만 명 중 약 65%는 산업화 세대(1940~1954년생)지만 앞으로 1·2차 건강보험가입확인서 베이비부머(1955~1974년생)가 초고령층의 다수를 차지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들은 앞선 세대보다 금융 자산의 비중이 높고 소비 성향이 적극적이며 문화·여가·금융 서비스에 대한 태도도 다르다. 고령화는 소비 위축의 징조가 아니라 새로운 시장의 출현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구 변화의 전략 중 하나로 “내수 축소에 매달리지 말고, 시야를 세계로 넓혀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구와 가구 수가 줄어드는 사회일수록 민간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다. 저자는 “한국의 까다로운 시니어 소비자를 만족시킨다면 일본·대만·중국 등 고령화가 빠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제조업 중심의 한국이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하려면 ‘인구의 양’이 아니라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 생산 중심의 제조업에서 벗어나 연구개발(R&D) 중심의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잘파(Zα)세대의 인구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이들은 K컬처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이들을 소비 시장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한국으로의 유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책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불안과 위기감으로 가득했던 인구 담론을 전략적 사고로 바꿔놓는 시각의 전환이다. 인구 감소를 피할 수 없다면 개인과 기업은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어떤 대응으로 새로운 번영을 모색해야할지가 중요하다. 기업은 변화하는 소비자 층에 맞춰 시장 전략을 세워야 하고 개인 또한 미래의 직업·사업·투자 방향을 결정할 때 인구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

과거 인구 문제에 대한 고민은 정책 결정권자나 학자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인구 변화의 영향을 제대로 이해할 줄 아는 능력인 ‘인구 리터러시’는 이제 개인과 기업 등 민간 차원에서도 갖춰야 하는 역량이 됐다. 저자의 말처럼 “인구는 산업의 작동 원리를 바꾸는 사회적 신호이며, 그 신호를 먼저 읽는 자가 미래의 경쟁력을 갖기” 때문이다. 인구의 변화를 읽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하다. 2만 2000원. 이혜진 선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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