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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은 뜨인돌 대표가 최근 서울 마포구 한국출판인회의 회의실에서 기독교 신앙에 근거한 자신의 감사 철학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행복하다’란 말은 형용사잖아요. 가변적인 상태를 의미하기에 그 자체를 인생의 목표로 삼긴 쉽지 않습니다. 반면 ‘감사하다’는 동사지요. 끊임없이 결심하고 실행해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감사하는 삶을 살다 보면 행복이 찾아옵니다.”
‘감사 챌린지’ 4번째 주자인 고영은(69) 뜨인돌 대표가 최근 서울 마포구 한국출판인회의 회의실에서 감사의 태도가 지닌 중요성을 역설하며 한 말이 바다이야기오리지널 다.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의 추천으로 인터뷰에 임한 고 대표는 “평소 행복하다는 말은 거의 안 쓰지만 감사하다는 표현은 겉으로든 속으로든 자주 한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인에게 있어 행복은 결국 감사라는 성화의 과정을 거쳐 천국에 가는 게 아닐까 싶다”며 “이것이 그간 교회와 제 삶에서 배운 감사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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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깨며 사람 바꾸는 책
출판사 뜨인돌 홈페이지 회사 소개란에는 사명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글이 실려 있다. “이름이 생소해 가끔 트인돌(화통하다는 의미일까요), 뜨신돌(너무 높여줘 부담스럽습니다. 설마 따뜻한 돌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죠), 결국 고인돌이 모바일릴게임 라며 저희를 원시시대로 보내더군요.… 뜨인돌은 구약성경 다니엘서 2장 35절에 나오는 ‘우상을 파괴하는 돌’입니다. 굉장히 역동적인 돌이죠. 우리가 파괴하는 우상은 종교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존재하는 부조리와 불평등, 편견을 의미합니다.”
고 대표는 “실제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이들이 꽤 많아 저희 편집장이 작심하고 쓴 바다이야기비밀코드 글이다. 이 중 가장 많이 불린 명칭은 고인돌”이라며 웃었다. 이어 “뜨인돌은 지금 한국교회가 잘 사용하지 않는 개정 한글 성경에 등장하는 표현”이라며 “흔치 않은 이름을 고민하던 중 성경과 주석을 넘겨보다 발견했는데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고 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후 국내외서 직장 생활을 한 그는 1994년 뜨인돌을 세우면서 백경게임 출판업으로 진로를 틀었다. 대학 재학 중 “사람을 바꾸는 책의 저력”에 눈 뜬 게 계기가 됐다. 민주화 운동 열기가 뜨거웠던 1970년대는 “대학생이라면 전공과 상관없이 ‘사회학적 상상력’ 등 사회과학서적을 옆구리에 한두 권씩 끼고 다니는 게 유행처럼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77학번인 고 대표는 “천성이 순하던 이들이 민주 투사가 된 배경엔 대부분 책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때 ‘책이 참 영향력이 크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출판 일을 하겠다는 결심도 이 시기에 굳혔다”고 말했다.
믿음, 7년 고난 견딘 비결
모태신앙인 고 대표의 꿈은 출판사 이름처럼 기독교 사상이 깔린 책을 세상에 널리 선보이는 것이었다. 첫 책 ‘아버지 자리 찾기’와 ‘성공하는 리더를 위한 유머기법 7가지’ 등이 호응을 얻었지만 출판사 설립 7년 차까지 어려움이 이어졌다.
상황이 반전된 건 ‘신나는 노빈손 시리즈’ ‘섀클턴 시리즈’ ‘흑설공주 이야기’ 등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부터다. 고 대표는 “2000년대 초반쯤 세간에 알려진 작품이 많이 나왔다”며 “이때 한 직원이 ‘그간 굉장히 어려웠는데, 어떻게 항상 희망찬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 궁금했다’고 질문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당시 그가 경영난에도 초연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던 건 “‘하나님이 이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위치에서 온 힘을 다해 제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면 주님께서 최선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확신에서 나온 믿음이었다. 고 대표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여호와시니라’(잠 16:9)는 제 평생의 성경 말씀”이라며 “이 말씀이 내면에 확고히 자리했기에 꺾이지 않고 오래 인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입 직원 채용도 감사
‘대단한 성취가 아닌, 일상에 감사하는 태도’ 또한 위기 가운데 마음을 지킨 비결이었다. 최근 감사했던 일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두 명의 신입 직원을 선발한 일”이라고 했다. 고 대표는 “정년퇴임하는 직원이 있어서 신규 채용을 고려했지만 출판계가 어려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청년 고용으로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마음으로 두 명을 채용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힘을 얻고 있다. 참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북인스티튜트 3대 원장과 한국출판인회의 제7대 회장, (재)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고 대표는 향후 종이책뿐 아니라 오디오북·전자책 출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뮤지컬 등으로 콘텐츠를 2차 가공하는 데도 힘쓴다. ‘K콘텐츠 열풍’을 타고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책을 계속 내고자 한다”며 “그간 큰 호응을 얻은 섀클턴 시리즈처럼 모험과 탐험을 다룬 책을 소개해 독자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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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란 말은 형용사잖아요. 가변적인 상태를 의미하기에 그 자체를 인생의 목표로 삼긴 쉽지 않습니다. 반면 ‘감사하다’는 동사지요. 끊임없이 결심하고 실행해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감사하는 삶을 살다 보면 행복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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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대표는 “실제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이들이 꽤 많아 저희 편집장이 작심하고 쓴 바다이야기비밀코드 글이다. 이 중 가장 많이 불린 명칭은 고인돌”이라며 웃었다. 이어 “뜨인돌은 지금 한국교회가 잘 사용하지 않는 개정 한글 성경에 등장하는 표현”이라며 “흔치 않은 이름을 고민하던 중 성경과 주석을 넘겨보다 발견했는데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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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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