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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새 지리산 고지대와 저지대에 사는 박새 간 산란 시기 차이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로 지리산 고지대 환경이 변하면서 박새가 알 낳는 시기까지 당겼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15일 국립공원연구원이 발간한 ‘2025년 기후변화 모니터링 및 적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리산 거림탐방지원센터∼세석평전 구간에 해발고도별 인공둥지를 설치해 박새류 산란시기를 조사한 결과 가장 낮은 해발고도 700m 지점의 경우 지난해 4월20일, 가장 높은 1600m 지점에선 4월27일 산란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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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류 노랑배박새.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박새류는 박새, 진박새, 쇠박새, 곤줄박이 등 산림 내 가장 흔한 텃새 중 하나로 쉽게 발견할 수 있어 모니터링이 용이한 조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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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저·고지대 박새 산란시기 차이 확 줄었다
700m 지점 박새류 산란 시기는 연구가 진행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4월17일, 4월16일로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다 2025년에 일부 늦어진 경향을 보였다.
1600m 지점은 2023년 5월15일에서 2024년 4월28일로 크게 당겨졌다가 릴게임갓 지난해 하루 더 빨라졌다.
700m와 1600m 지점 산란 시기 간 차이는 이 기간 28일, 12일, 7일까지 줄었다.
박새류 산란은 새끼에게 먹일 애벌레 발생 시기에 맞춰 이뤄진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결국 고지대 기온이 비교적 올라가면서 애벌레 발생이 당겨지면서 박새류 산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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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대신 지리산 해발고도 700m와 1600m 지점 기준으로 산란일 전까지 기온이 7도 이상인 시간 누적분을 분석했다.
박새류 쇠박새.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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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025년 1600m 지점은 3월 하순부터 기온이 급상승해 생물학적 임계온도에 빠르게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단 게 연구진 설명이다. 반면 700m 지점의 경우 초봄 기온 상승이 완만해 상대적으로 산란일 단축 효과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7도는 식물과 곤충의 세포 분열과 대사 활동이 활발해지는 기점이다. 기후변화로 7도 이상 누적 시간을 채우는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있단 게 일반적 평가다.
연구진은 박새류 산란시기 변화에 대한 보다 엄밀한 판단을 위해 “박새류 주요 먹이원인 나방류 애벌레 발생 시기를 고도별로 함께 조사하는 등 모니터링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큰산개구리가 산란한 알의 모습. 뉴스1
◆기온 1도 오를 때 큰산개구리 산란 최대 6일 빨라져
지리산에선 박새류 외에도 큰산개구리 산란시기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다.
해발고도 210m 지점인 육모정에선 2010년부터, 해발고도 1570m 지점에 있는 세석에선 2023년부터 모니터링이 시작됐다.
지난해 같은 경우 큰산개구리 산란시기가 육모정에선 2월15일, 세석에선 4월19일이었다. 저지대인 육모정이 고지대인 세석보다 63일 빨랐다. 2곳 모두 대체로 산란시기가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지난해 같은 경우는 이전보다 늦었다.
큰산개구리.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연구진은 16년간 모니터링이 진행 중인 육모정 기준으로 2월 평균기온과 큰산개구리 산란시기를 비교 분석한 결과 2월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할 경우 4∼6일 정도 산란시기가 빨라졌단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큰산개구리와 박새류의 산란 시기를 분석한 결과, 저지대와 고지대 간 시기적 차이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확인된다”며 “이는 고지대 생태계가 급속한 변화에 노출돼 큰 취약성을 보여주는 걸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15일 국립공원연구원이 발간한 ‘2025년 기후변화 모니터링 및 적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리산 거림탐방지원센터∼세석평전 구간에 해발고도별 인공둥지를 설치해 박새류 산란시기를 조사한 결과 가장 낮은 해발고도 700m 지점의 경우 지난해 4월20일, 가장 높은 1600m 지점에선 4월27일 산란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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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도는 식물과 곤충의 세포 분열과 대사 활동이 활발해지는 기점이다. 기후변화로 7도 이상 누적 시간을 채우는 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있단 게 일반적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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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선 박새류 외에도 큰산개구리 산란시기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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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경우 큰산개구리 산란시기가 육모정에선 2월15일, 세석에선 4월19일이었다. 저지대인 육모정이 고지대인 세석보다 63일 빨랐다. 2곳 모두 대체로 산란시기가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지난해 같은 경우는 이전보다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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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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