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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세상설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2-28 12:1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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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김주리 작가의 ‘모습’이 서울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 전시된 모습. <타데우스 로팍>
전시장 한가운데, 물기를 가득 머금은 거대한 바위 두 덩이가 관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김주리 작가의 설치 작품 ‘모습(某濕)’이다. 육중한 바위 형상을 한 이 흙덩이는 살아있는 생명체 릴박스 처럼 전시장 내부 습도에 반응한다. 주변이 건조하면 머금었던 수분을 계속 붙잡으려 하고, 반대로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의 수분을 빨아들이거나 내뿜으며 스스로의 상태를 조절한다.
이 작업은 작가의 대학 시절 경험에서 시작됐다. 당시 점토가 물속에서 해체되는 과정을 목격한 작가는, 견고해 보이던 형상이 작은 입자로 흩어지며 사이다쿨접속방법 허물어지는 모습에서 생명의 순환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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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리의 ‘des 바다신2 다운로드 ert 06_QsGpAVs’(2026) <타데우스 로팍>
서울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열리는 올해 첫 전시 ‘거리의 윤리(Distancing)’는 물질과 신체, 그리고 관객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자리다. 한국의 김주리와 임노식, 일본의 케이 이마즈, 필리핀의 마리아 타니구치 등 아시아 작가 4인의 신작 20여 점이 한데 모였다.
하지만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거리’는 관람객에게 다소 모호하게 다가온다. 전시는 작품과 관객 사이의 물리적 거리부터 이미지와 해석 사이의 간극, 물질과 사람 사이의 거리,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역사와 현재 사이의 거리까지 모든 것을 ‘거리’라는 단어 안에 담으려 했다. 그러나 작가들의 뚜렷한 세계관과 주제가 하나의 선명한 메시지로 와닿기에는 한계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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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리의 ‘desert 07_BdCpAC’(2026) <타데우스 로팍>
김 작가가 ‘모습’ 외에도 선보인 ‘desert’ 연작은 물질의 본성에 집중한다. 돌, 벽돌, 재, 폐유리 가루 등을 물감처럼 사용했다. 물과 만난 입자들이 화면을 지나치며 고유의 무게 대로 침전된 흔적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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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타니구치의 ‘무제’(2025) <타데우스 로팍>
필리핀 작가 마리아 타니구치의 ‘벽돌 회화’는 캔버스 위에 수천 개의 벽돌 형상을 하나하나 세밀한 붓질로 채워 넣은 결과물이다. 멀리서 보면 그저 거대한 검은 평면 같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벽돌 하나하나가 지닌 미세한 색감 차이와 질감이 드러난다. 관객은 작품 앞에서 뒷걸음질 치거나 바짝 다가서며, 보는 행위가 거리감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체험하게 된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7/mk/20260227120307494zjvb.jpg" data-org-width="700" dmcf-mid="Klik5PsAC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7/mk/20260227120307494zjvb.jpg" width="658">
임노식의 ‘여주 - 풍경 49’(2026) <타데우스 로팍>
임노식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여주의 풍경을 화면에 담았다. 그는 주변에서 포착한 일상의 사건이나 풍경을 캔버스에 옮긴 뒤, 그 위에 오일 파스텔을 여러 겹 덧입혀 형체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만든다. 대상을 선명하게 그리는 대신 겹치고 침투시키는 방식을 통해, 우리가 대상을 명확히 안다고 믿는 순간 발생하는 인식의 차이를 표현한다. 이번 신작에서는 이전보다 풍경에 더 가까이 다가간 시점을 선보인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7/mk/20260227120308797cobl.jpg" data-org-width="700" dmcf-mid="90tBgWfzv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7/mk/20260227120308797cobl.jpg" width="658">
케이 이마즈의 ‘화로와 난파’(2026) <타데우스 로팍>
일본 출신의 케이 이마즈는 인도네시아에서 8년째 거주하며 느낀 점을 화면에 담았다. 작품 속에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네시아를 침략했던 역사와 오늘날 인도네시아 여성이 일상 속에서 노동하는 모습이 동시에 교차한다. 가해와 피해가 있던 과거, 그리고 평범한 현재라는 두 가지 시점이 한 화면에 중첩되며 과거와 현재 사이의 거리를 질문한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7/mk/20260227120310167dhlw.jpg" data-org-width="700" dmcf-mid="2cFbaY4qT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7/mk/20260227120310167dhlw.jpg" width="658">
케이 이마즈의 ‘보랏빛 거래’(2026) <타데우스 로팍>
비록 거리라는 주제가 모든 작품을 매끄럽게 엮어내지는 못할지라도, 대형 흙 조각이 내뿜는 습기나 역사의 층위가 쌓인 회화 등 각 작품이 지닌 개별적인 에너지는 충분히 강렬하다. 전시는 5월 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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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은 작가의 대학 시절 경험에서 시작됐다. 당시 점토가 물속에서 해체되는 과정을 목격한 작가는, 견고해 보이던 형상이 작은 입자로 흩어지며 사이다쿨접속방법 허물어지는 모습에서 생명의 순환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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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거리’는 관람객에게 다소 모호하게 다가온다. 전시는 작품과 관객 사이의 물리적 거리부터 이미지와 해석 사이의 간극, 물질과 사람 사이의 거리,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역사와 현재 사이의 거리까지 모든 것을 ‘거리’라는 단어 안에 담으려 했다. 그러나 작가들의 뚜렷한 세계관과 주제가 하나의 선명한 메시지로 와닿기에는 한계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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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리의 ‘desert 07_BdCpAC’(2026) <타데우스 로팍>
김 작가가 ‘모습’ 외에도 선보인 ‘desert’ 연작은 물질의 본성에 집중한다. 돌, 벽돌, 재, 폐유리 가루 등을 물감처럼 사용했다. 물과 만난 입자들이 화면을 지나치며 고유의 무게 대로 침전된 흔적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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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노식의 ‘여주 - 풍경 49’(2026) <타데우스 로팍>
임노식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여주의 풍경을 화면에 담았다. 그는 주변에서 포착한 일상의 사건이나 풍경을 캔버스에 옮긴 뒤, 그 위에 오일 파스텔을 여러 겹 덧입혀 형체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만든다. 대상을 선명하게 그리는 대신 겹치고 침투시키는 방식을 통해, 우리가 대상을 명확히 안다고 믿는 순간 발생하는 인식의 차이를 표현한다. 이번 신작에서는 이전보다 풍경에 더 가까이 다가간 시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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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이마즈의 ‘화로와 난파’(2026) <타데우스 로팍>
일본 출신의 케이 이마즈는 인도네시아에서 8년째 거주하며 느낀 점을 화면에 담았다. 작품 속에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네시아를 침략했던 역사와 오늘날 인도네시아 여성이 일상 속에서 노동하는 모습이 동시에 교차한다. 가해와 피해가 있던 과거, 그리고 평범한 현재라는 두 가지 시점이 한 화면에 중첩되며 과거와 현재 사이의 거리를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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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이마즈의 ‘보랏빛 거래’(2026) <타데우스 로팍>
비록 거리라는 주제가 모든 작품을 매끄럽게 엮어내지는 못할지라도, 대형 흙 조각이 내뿜는 습기나 역사의 층위가 쌓인 회화 등 각 작품이 지닌 개별적인 에너지는 충분히 강렬하다. 전시는 5월 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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