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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진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의회 브리핑에 앞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의 이유로 언급한 "임박한 위협(imminent threat)"의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계획하고 있었고 그렇게 되면 이란이 중동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 등을 공격할 것이기 때문에 이란에 대해 선제적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말의 파장은 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한 위협이 정확히 무엇인지 여전히 의문이었던 차에 이 말이 꽤 설득력 있는 설명이 됐기 때문이다.
야마토게임예시 발언의 파장을 우려했는지 곧 루비오 장관은 "어쨌든 일어날 일이었다"며 "대통령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허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3일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그들(이란)이 먼저 공격할 참이었고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둘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손오공릴게임예시
이란 공격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합작품
▲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네타냐후가 2025년 12월 7일 일요일 예루살렘에서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헤드폰을 조정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 일을 의식했는지 베냐민 네 바다이야기2 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란 공격에 끌어들였다는 주장에 대해 "엉뚱하다(ridiculous)"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지도자"라며 "그는 미국과 미래 세대를 위해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한다. 이란은 미국을 무너뜨리려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이해한 것이다"고 말했다. 릴게임신천지 또한 미국인들의 우려를 잠재우려는 듯 "무한한 전쟁(endless war)"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가장 약한 상태기 때문에 빠르고 단호한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공격 이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의 설명이 여전히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무엇이 진실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러나 이제 미국 여론은 물론 세계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어떤 식으로든 네타냐후 총리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심을 하고 있다. 어쨌든 분명한 건 이란 공격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합작품이고 이 전쟁에서 가장 이익을 볼 국가는 이스라엘이 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이스라엘에 큰 위협이 된다면서 2025년 6월 13일 이란의 핵시설 및 군사시설에 기습 공격을 가했다. 미국은 6월 21일에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하듯 이란과 핵협상 중이었음에도 이란의 3개 핵시설을 공격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선언했고 이스라엘은 24일 이란과 휴전에 합의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으로 이란의 핵개발에 타격을 주었지만 이란 정권에 치명타를 입히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동시에 이란을 공격할 수 있었고 이란 정권 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수십 년 동안의 숙원이 이뤄질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또한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이란이 지원하고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무장세력들을 재기 불능의 상태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왔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이란 공습 첫날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물론 수십 명의 핵심 인사들을 제거하고 일주일 만에 이란의 전력에 심각한 타격을 준 이스라엘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이스라엘은 이제 첫 번째 단계를 끝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5일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최고사령관은 영상 연설을 통해 첫 번째인 "기습 공격 단계(surprise strike phase)"를 통해 이란의 항공 방어 체계 80%와 탄도미사일 발사대 60%를 파괴했다며 "역사적 작전"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제 이란과의 전쟁에서 "다음 단계"로 가고 있다며 "(이란) 정권과 군사적 역량을 파괴할 것이고 밝힐 수는 없지만 추가 기습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세를 몰아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공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미르 최고사령관은 같은 영상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군에 레바논 깊숙이 진군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외곽 주민들에게 이미 대피 경고를 내렸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시설과 전투 지역 가까이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 생명의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헤즈볼라의 군사 목적에 이용되는 모든 주택은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간에는 2024년 11월 휴전 합의 이후 비교적 큰 충돌이 없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후인 이번 주 초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헤즈볼라는 이란 공격에 대한 상징적 저항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강도 높은 폭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수도인 베이루트 외곽까지 확대됐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로 인해 4일 기준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망자 72명과 부상자 43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과 국가의 붕괴에 관심이 있다"
이스라엘군이 이란 공격의 "다음 단계"와 관련해 레바논 진격을 언급한 건 이번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하려는 이스라엘의 생각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얘기가 나오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4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사안에 관련된 두 인사의 말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백악관에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이란 정권과 소통 중인지 확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이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미국이 휴전을 결정할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국내외 압력과 부담 때문에 이란과 협상을 재개한다면 이란의 사실상 붕괴와 지역의 안보 불안 요인 제거를 위해 잡은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전 이스라엘 정부 자문인 다니엘 레비는 <알자지라>에 "이스라엘은 (이란의) 순조로운 정권 교체에 관심이 없다"며 "이스라엘은 정권과 국가의 붕괴에 관심이 있다. 이란이 내부적으로 파열되길 바라고 그 영향이 이라크와 걸프 지역으로 번진다면 한층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에게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건 결국 이번 전쟁에서 가장 이익을, 어쩌면 유일하게 이익을 보는 것이 이스라엘일 수도 있음을 말해준다. 이스라엘의 강한 입김으로 이란 공격을 결정했든 아니든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이번 공격으로 이란에 미국의 힘을 과시하는 것 외에 얻을 것이 거의 없다.
▲ (EPA/ 연합뉴스)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3월 1일 워싱턴 D.C.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란은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군사 작전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3월 1일 공식 확인했다. EPA/AARON SCHWARTZ / POOL
ⓒ EPA/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이란의 정권 교체와 베네수엘라식의 친미 정권 수립은 거의 가능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고, 국내외 압력에 직면한 미국은 전쟁 시작 일주일 만에 벌써 출구 전략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지지층인 일부 마가(MAGA) 진영의 비난에도 직면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에서 얻을 것이 거의 없다.
전 세계가 전쟁 영향권... 이스라엘 향한 불만 높아질 수밖에
그렇다면 현재 승리에 한껏 고무되고 적대국인 이란 정권을 교체한 후 중동지역에서 패권을 장악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는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서 최대의 이익을 얻고 끝까지 웃을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전쟁의 결과로 이란 정권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노선을 포기하거나 누그러뜨리고,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무장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까지 한다면 이스라엘은 안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미 하메네이 제거로 상징적인 승리를 거머쥔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 지지율을 높이고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내적 이익 외에 이스라엘이 외교 관계나 국제적 이미지와 관련해 얻을 것은 거의 없다.
가자지구 전쟁과 대량학살로 이스라엘의 국제적 이미지는 이미 상당히 추락한 상태다. 그런데 가자지구 전쟁은 이스라엘의 심각한 전쟁 범죄와 인도주의 재난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밖의 세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전쟁이 가자지구에 한정된 관계로 지역적으로 가까운 중동 국가들도,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및 무기 지원으로 비난을 받은 유럽국가들도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전 세계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 특히 이스라엘이 미국을 끌어들였다고 의심이 가는 전쟁의 직접적 영향권 안에 들어가게 됐다.
중동지역 국가들은 미국에 압력을 넣으려는 이란의 전략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란의 공격을 받고 있고 원유 수출과 관광 등 경제적인 면에서도 치명타를 입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기회로 이스라엘이 중동지역 안보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임을 확인했다. 따라서 가자지구 전쟁에서의 집단학살에 더해 이번 전쟁으로 중동 국가들과 국민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경계와 적대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럽 국가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군사적 협력 압력에 더해 전쟁이 계속될 경우 대규모 난민이 유럽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또한 그렇지 않아도 힘든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크다. 유럽 국가들은 가자지구 전쟁 때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으므로 이스라엘에 대한 원칙적 지지를 유지했지만 이번 상황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다. 유럽인들의 부정적 인식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동지역과 유럽 외에도 사실상 전 세계가 이번 전쟁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 있다. 전 세계인이 전쟁 상황을 매일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고 있고 정당하지 않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비난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난다 해도 미국과 함께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의 부정적 인식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끝까지 웃을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의회 브리핑에 앞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의 이유로 언급한 "임박한 위협(imminent threat)"의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계획하고 있었고 그렇게 되면 이란이 중동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 등을 공격할 것이기 때문에 이란에 대해 선제적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말의 파장은 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한 위협이 정확히 무엇인지 여전히 의문이었던 차에 이 말이 꽤 설득력 있는 설명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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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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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이스라엘에 큰 위협이 된다면서 2025년 6월 13일 이란의 핵시설 및 군사시설에 기습 공격을 가했다. 미국은 6월 21일에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하듯 이란과 핵협상 중이었음에도 이란의 3개 핵시설을 공격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선언했고 이스라엘은 24일 이란과 휴전에 합의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으로 이란의 핵개발에 타격을 주었지만 이란 정권에 치명타를 입히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동시에 이란을 공격할 수 있었고 이란 정권 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수십 년 동안의 숙원이 이뤄질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또한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이란이 지원하고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무장세력들을 재기 불능의 상태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왔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이란 공습 첫날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물론 수십 명의 핵심 인사들을 제거하고 일주일 만에 이란의 전력에 심각한 타격을 준 이스라엘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이스라엘은 이제 첫 번째 단계를 끝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5일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최고사령관은 영상 연설을 통해 첫 번째인 "기습 공격 단계(surprise strike phase)"를 통해 이란의 항공 방어 체계 80%와 탄도미사일 발사대 60%를 파괴했다며 "역사적 작전"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제 이란과의 전쟁에서 "다음 단계"로 가고 있다며 "(이란) 정권과 군사적 역량을 파괴할 것이고 밝힐 수는 없지만 추가 기습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세를 몰아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공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미르 최고사령관은 같은 영상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군에 레바논 깊숙이 진군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외곽 주민들에게 이미 대피 경고를 내렸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시설과 전투 지역 가까이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 생명의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헤즈볼라의 군사 목적에 이용되는 모든 주택은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간에는 2024년 11월 휴전 합의 이후 비교적 큰 충돌이 없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후인 이번 주 초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헤즈볼라는 이란 공격에 대한 상징적 저항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강도 높은 폭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수도인 베이루트 외곽까지 확대됐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로 인해 4일 기준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망자 72명과 부상자 43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과 국가의 붕괴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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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전 이스라엘 정부 자문인 다니엘 레비는 <알자지라>에 "이스라엘은 (이란의) 순조로운 정권 교체에 관심이 없다"며 "이스라엘은 정권과 국가의 붕괴에 관심이 있다. 이란이 내부적으로 파열되길 바라고 그 영향이 이라크와 걸프 지역으로 번진다면 한층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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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 연합뉴스)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3월 1일 워싱턴 D.C.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란은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군사 작전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3월 1일 공식 확인했다. EPA/AARON SCHWARTZ / 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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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이란의 정권 교체와 베네수엘라식의 친미 정권 수립은 거의 가능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고, 국내외 압력에 직면한 미국은 전쟁 시작 일주일 만에 벌써 출구 전략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지지층인 일부 마가(MAGA) 진영의 비난에도 직면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에서 얻을 것이 거의 없다.
전 세계가 전쟁 영향권... 이스라엘 향한 불만 높아질 수밖에
그렇다면 현재 승리에 한껏 고무되고 적대국인 이란 정권을 교체한 후 중동지역에서 패권을 장악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는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서 최대의 이익을 얻고 끝까지 웃을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전쟁의 결과로 이란 정권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노선을 포기하거나 누그러뜨리고,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무장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까지 한다면 이스라엘은 안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미 하메네이 제거로 상징적인 승리를 거머쥔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 지지율을 높이고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내적 이익 외에 이스라엘이 외교 관계나 국제적 이미지와 관련해 얻을 것은 거의 없다.
가자지구 전쟁과 대량학살로 이스라엘의 국제적 이미지는 이미 상당히 추락한 상태다. 그런데 가자지구 전쟁은 이스라엘의 심각한 전쟁 범죄와 인도주의 재난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밖의 세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전쟁이 가자지구에 한정된 관계로 지역적으로 가까운 중동 국가들도,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및 무기 지원으로 비난을 받은 유럽국가들도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전 세계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 특히 이스라엘이 미국을 끌어들였다고 의심이 가는 전쟁의 직접적 영향권 안에 들어가게 됐다.
중동지역 국가들은 미국에 압력을 넣으려는 이란의 전략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란의 공격을 받고 있고 원유 수출과 관광 등 경제적인 면에서도 치명타를 입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기회로 이스라엘이 중동지역 안보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임을 확인했다. 따라서 가자지구 전쟁에서의 집단학살에 더해 이번 전쟁으로 중동 국가들과 국민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경계와 적대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럽 국가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군사적 협력 압력에 더해 전쟁이 계속될 경우 대규모 난민이 유럽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또한 그렇지 않아도 힘든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크다. 유럽 국가들은 가자지구 전쟁 때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으므로 이스라엘에 대한 원칙적 지지를 유지했지만 이번 상황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다. 유럽인들의 부정적 인식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동지역과 유럽 외에도 사실상 전 세계가 이번 전쟁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 있다. 전 세계인이 전쟁 상황을 매일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고 있고 정당하지 않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비난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난다 해도 미국과 함께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의 부정적 인식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끝까지 웃을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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