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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파래가 뒤덮인 암반과 이어진 시루섬 너머 질매섬 두 봉우리 사이로 주황빛 아침 해가 솟아오르고 있다.
경남 고성은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 그리고 선조들의 발자취가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하다. 요즘 고성의 봄은 다채로운 색으로 물든다. 바다에서는 파래가, 육지에서는 야생화와 매화가 그 주인공이다.
고성에서 파래를 품은 풍경은 하이면 덕명리 시루섬에서 만날 수 있다. 떡시루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케이크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섬과 육지로 바뀐 바다이야기게임기 다. 일출은 탄성을 자아낸다. 한밤이면 별을 좋아하는 이들도 찾아든다.
입구에 닿으면 바다 냄새를 품은 새벽 공기가 시원하다. 바다에서 숱한 세월을 보낸 시루섬은 푸르스름한 어둠 속에 잠겨 있다. 해변은 오랜 세월 구르고 굴러 반질반질한 몽돌로 가득 채워져 있다.
시루섬은 켜켜이 쌓인 암벽 위 소나무와 거대한 바위가 어우 온라인릴게임 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 놓는다. 섬 앞에 초록의 파래가 융단처럼 깔려 있다. 겨우내 무채색이던 바다를 상큼하게 물들이고 있다. 물이 빠지면 가까이 다가가 시루떡처럼 쌓인 바위 위를 걷고 섬의 풍광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바다 건너편으로 섬들이 여럿 보인다. 시루섬 오른쪽 뒤로 보이는 섬은 봄이면 분홍빛 진달래가 화사한 사량도다. 바다이야기룰 시루섬 왼쪽으로 봉긋 솟은 두 개의 봉우리가 질매섬이다. 지역 사람들은 가슴을 닮았다고 ‘유방섬’이라 부른다. 봉우리 사이로 떠오르는 ‘유방 일출’이 장관이다.
시루섬은 드라마 ‘정년이’ 촬영지다. 일출을 보며 어머니 공선이 딸 정년이에게 처음으로 ‘추월만정’을 들려주는 장면으로 나왔다. 드라마에서는 정년의 고향인 전남 목포에 있는 바닷가 알라딘릴게임 섬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고성 시루섬이다.
시루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상족암군립공원의 명승지 상족암(床足巖)과 공룡 발자국 화석지가 있다. 상족암은 밥상 다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형 구들장이 겹겹이 층을 이룬 듯한 암벽 속으로 뚫린 동굴이 신비롭다. 실루엣 사진 명소다.
동굴 속 바다 너머로 병풍바위가 10원야마토게임 보인다. 산책길을 따라 바다를 향해 뻗은 병풍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이름 그대로 병풍을 펼쳐 놓은 듯 높은 바위가 이어진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망대 바닥 일부는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져 발 아래 아찔한 바다 풍경도 즐길 수 있다.
붉은 꽃잎이 피면 녹색으로 바뀌는 붉은대극.
고성의 봄은 상리면 동산리 계곡에서도 만날 수 있다. 붉은대극, 꿩의바람꽃, 노루귀 등 봄 야생화가 앞다퉈 피고 있다. 붉은대극이 다소 생소할 수 있다. 붉은 새순으로 돋아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암·수꽃에 소포엽이 없고 씨방에 돌기가 없이 밋밋해 ‘민대극’이라고도 한다. 키는 40~60㎝이며 땅속에 인삼처럼 생긴 굵직한 뿌리줄기를 갖고 있다. 암수한포기로, 3~4월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녹색 꽃을 피운다.
꽃받침과 꽃줄기의 솜털이 신비로운 노루귀.
줄기 끝마다 세 개의 잎이 나와 큰 꽃받침이 되고, 다시 세 개의 짧은 꽃대가 나오고 끝에서 두 개의 잎이 잔 모양으로 마주 안으며 작은 꽃받침이 된다. 꽃 한 송이에 꽃 몇 송이가 다발로 있는 것 같아서 모여지면 큰 꽃다발 같다. 붉은색 꽃잎을 활짝 열면 잎이 녹색으로 바뀐다. 계곡 옆 양지바른 비탈길이 빨간색 천지다.
꿩의 발을 닮은 봄 야생화인 꿩의바람꽃.
다른 계곡에는 꿩의바람꽃이 막 피어나고 있다. 이름은 꽃대를 올릴 때 꽃봉오리는 오므려 있고 잎은 돌돌 말려 있어 꿩의 발을 닮은 데서 유래했다. 노루귀도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을 얻었다. 분홍색, 흰색, 청색 꽃에 꽃받침과 꽃줄기를 수놓은 솜털이 신비롭다.
죽어 등걸만 남은 '허씨매'에 기대 새롭게 꽃피운 매화.
고택·담장과 함께하는 매화꽃도 볼거리다.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에 ‘허씨매’가 있엇다. 수령 170년을 헤아리는 명목이었으나 말라 죽고 등걸만 남은 곳에 새로운 매화나무가 꽃을 피웠다. 허씨고가 정원에는 세 그루의 매화나무가 더 있다. 담장 곁 나무에 백매화가 환하게 피어났다.
하일면 학동마을에서는 아름다운 옛 담장 너머로 그윽한 매화 향이 풍긴다. 전주 최씨 안렴사공파의 집성촌인 마을 전체가 인근 사태산 자락에서 가져 온 납작 돌에 황토를 이겨 발라 세운 토석 담장을 두르고 있다. 담장 안 고택 옆에 흰색으로 피어난 매화꽃이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여행메모
시루섬 물때 확인·미끄럼 주의
가리비 찜·해물탕… 바다 먹거리
푸른 바다와 바위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갖춘 병풍바위.
경남 고성시루섬은 '하이면 덕명2길 1-36'을 검색해 찾아가면 된다. 사유지이므로 입구 길가에 주차해야 한다.
시루섬에 가까이 다가가려면 물때 확인이 필수다. 물이 빠지는 썰물에 맞추는 것이 좋다. 일출에 맞춰 간다면 조명이 필수다. 파래가 깔린 해변의 돌이나 바위 등이 미끄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근 상족암에서 실루엣 사진을 찍으려면 파도가 거세지 않는 날을 택해야 한다. 높은 파도가 치면 동굴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바로 옆 고성 공룡박물관은 올 연말까지 리모델링 공사로 휴관 중이다.
동산리 계곡 야생화 군락지는 '쥬라기 골프 리조트' 주변이다. 골프장 끝 계곡 초입에서 봄꽃을 만날 수 있다.
고성의 자란만은 가리비 양식으로 유명하다. 식당에서 가리비는 주로 찜으로 내놓는다. 가리비와 뿔소라, 낙지 등 싱싱한 해산물을 넣고 끓여내는 해물탕도 좋다.
고성(경남)=글·사진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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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은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 그리고 선조들의 발자취가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하다. 요즘 고성의 봄은 다채로운 색으로 물든다. 바다에서는 파래가, 육지에서는 야생화와 매화가 그 주인공이다.
고성에서 파래를 품은 풍경은 하이면 덕명리 시루섬에서 만날 수 있다. 떡시루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케이크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섬과 육지로 바뀐 바다이야기게임기 다. 일출은 탄성을 자아낸다. 한밤이면 별을 좋아하는 이들도 찾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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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섬은 켜켜이 쌓인 암벽 위 소나무와 거대한 바위가 어우 온라인릴게임 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 놓는다. 섬 앞에 초록의 파래가 융단처럼 깔려 있다. 겨우내 무채색이던 바다를 상큼하게 물들이고 있다. 물이 빠지면 가까이 다가가 시루떡처럼 쌓인 바위 위를 걷고 섬의 풍광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바다 건너편으로 섬들이 여럿 보인다. 시루섬 오른쪽 뒤로 보이는 섬은 봄이면 분홍빛 진달래가 화사한 사량도다. 바다이야기룰 시루섬 왼쪽으로 봉긋 솟은 두 개의 봉우리가 질매섬이다. 지역 사람들은 가슴을 닮았다고 ‘유방섬’이라 부른다. 봉우리 사이로 떠오르는 ‘유방 일출’이 장관이다.
시루섬은 드라마 ‘정년이’ 촬영지다. 일출을 보며 어머니 공선이 딸 정년이에게 처음으로 ‘추월만정’을 들려주는 장면으로 나왔다. 드라마에서는 정년의 고향인 전남 목포에 있는 바닷가 알라딘릴게임 섬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고성 시루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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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잎이 피면 녹색으로 바뀌는 붉은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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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 끝마다 세 개의 잎이 나와 큰 꽃받침이 되고, 다시 세 개의 짧은 꽃대가 나오고 끝에서 두 개의 잎이 잔 모양으로 마주 안으며 작은 꽃받침이 된다. 꽃 한 송이에 꽃 몇 송이가 다발로 있는 것 같아서 모여지면 큰 꽃다발 같다. 붉은색 꽃잎을 활짝 열면 잎이 녹색으로 바뀐다. 계곡 옆 양지바른 비탈길이 빨간색 천지다.
꿩의 발을 닮은 봄 야생화인 꿩의바람꽃.
다른 계곡에는 꿩의바람꽃이 막 피어나고 있다. 이름은 꽃대를 올릴 때 꽃봉오리는 오므려 있고 잎은 돌돌 말려 있어 꿩의 발을 닮은 데서 유래했다. 노루귀도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을 얻었다. 분홍색, 흰색, 청색 꽃에 꽃받침과 꽃줄기를 수놓은 솜털이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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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리 계곡 야생화 군락지는 '쥬라기 골프 리조트' 주변이다. 골프장 끝 계곡 초입에서 봄꽃을 만날 수 있다.
고성의 자란만은 가리비 양식으로 유명하다. 식당에서 가리비는 주로 찜으로 내놓는다. 가리비와 뿔소라, 낙지 등 싱싱한 해산물을 넣고 끓여내는 해물탕도 좋다.
고성(경남)=글·사진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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