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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붙어주세요. 사진 찍으실 분들은 줄 서 주세요.”
지난 8일 낮 12시쯤 경기 과천시 관악산 연주대 정상. 바위 위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등산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줄 길이는 50m가 넘었다. 가장 좋은 구도를 잡겠다며 1시간 가까이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과 지나가려는 등산객이 뒤섞이면서 정상 일대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정상에서 만난 직장인 강모(27)씨는 “이직 준비 중인데 관악산에 오르면 막힌 운이 뚫린다는 얘기를 듣고 일요일 아침부터 올라왔다”고 말했다.
최근 관악산이 ‘막힌 운을 뚫어주는 산’ 게임몰 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2030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등산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좁은 등산로에 인파가 몰리면서 미끄러짐 사고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8일 낮 12시쯤 경기 과천시 관악산 정상 연주대가 등산객으로 붐비고 있다. /김관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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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보고 몰린 20·30… “맛집 웨이팅 같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앞 관악산 등산로 입구. 1~2분 간격으로 버스가 도착할 때마다 등산객 수십 명이 내렸다. 등산로 입구는 이미 산행을 마친 사람들과 준비 운동하는 사람 등으로 붐볐다.
특히 20·30대 바다이야기무료머니 등산객이 눈에 띄게 많았다. 물병 대신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등산로에 들어서는 모습도 보였다. 등산 스틱이나 전문 등산화 대신 운동화와 플리스 재킷 등 가벼운 차림이 대다수였다.
8일 오전 11시쯤 서울 관악구 관악산 등산로를 시민들이 오르고 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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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등산객이 관악산을 찾는 이유는 대체로 비슷했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역술가가 관악산을 두고 “서울에서 정기가 가장 좋은 곳”이라며 “같은 소원을 세 번 빌면 이뤄질 정도로 에너지가 좋은 곳”이라고 언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소셜미디어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급증했다. 12일 기 야마토게임연타 준 인스타그램에서 ‘관악산’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만 32만건에 달한다. 대학생 이모(23)씨는 “산을 오른 경험이 거의 없는데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 등산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8일 낮 12시쯤 경기 과천시 관악산 정상에서 등산객들이 음료를 구매 중이다. /김관래 기자
◇눈 녹지 않은 등산로… “내려가는 게 더 무서워”
서울대 공학관 쪽에서 연주대까지는 왕복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라는 점도 젊은 등산객을 끌어모은 요인으로 꼽힌다.
연주대를 찍고 내려온 직장인 김모(32)씨는 “생각보다 경사가 있었지만 정상에서 풍경을 보니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8일 오전 11시쯤 서울 관악구 관악산 등산로가 빙판길로 변하자 등산객들이 미끄러지며 내려가고 있다. /김관래 기자
다만 겨울 동안 내린 눈이 완전히 녹지 않은 탓에 등산로에는 미끄러운 구간이 남아 있었다.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등산객이 1분에 한 명꼴로 보일 정도였다.
아예 바위를 기어 올라가거나 엉덩이를 바닥에 붙인 채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사람도 있었다.
한 등산객은 “올라오는 건 어떻게 올라왔는데 길이 미끄러워 내려가는 게 더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일부 등산객은 정상 등반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편의시설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등산로 입구부터 정상까지 화장실이 모두 공사 중이어서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등산객 A씨는 “관악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편의시설도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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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학관 쪽에서 연주대까지는 왕복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라는 점도 젊은 등산객을 끌어모은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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